4년차 고양이 집사의 주인님 관리법: 특징 파악하기, 건강관리 이빨닦기 사료 모래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우연히 집 앞 넝쿨담에서 쓰러진 고양이를 동생이 구해준 이후로 우리 집에는 주인님이 살고 있습니다. 이름은 "해피",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달라는 의미로 지어주었습니다. 그 당시에 눈을 다쳐서 한쪽눈만 떠 있었던 작고 약했던 고양이를 아무 준비도 없이 맞이했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저는 급하게 책들을 사서 읽으며 집사로서 해야 될 부분들을 배웠습니다. 고양이를 처음 키우다 보니 부족하고 서툰 것들이 많았지만 건강하고 활기차게 자라는 해피를 보면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4살이 된 저희 집 고양이는 아주 건강하고 잘 뛰어다닙니다. 어릴 때 다친 한쪽 눈은 안구가 함몰되어 시력을 되찾기 어려워 안구적출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어려움을 가진 장애묘이기 때문에 먹는 사료와 먼지날림이 적은 모래, 등 여러가지 부분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특징과 노하우를 함께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고양이의 특징을 파악해라

고양이는 머리가 둥글고 얼굴이 짧습니다. 귓바퀴는 작은 삼각형 모양으로 귀 끝 부분에 긴 털이 있으며, 몸에는 다양한 무늬와 털 색상이 있습니다. 평균 몸길이는 60cm로 고양이 과중에는 작은 편이지만 이빨과 발톱이 날카로워 사냥을 할 때에도 발톱을 먼저 사용해 제압합니다. 눈이 둥글고 큰 편이며 동체시력이 발달하여 움직이는 사물을 잘 봅니다. 하지만 아주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 않고 흐릿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수염을 이용해 가까운 물체의 위치를 감지하고 거리를 파악해 움직입니다. 고양이는 적록색맹이어서 적색 계열인 빨간색, 주황색, 갈색 등 구분하지 못합니다. 청각이 발달해 있어 45hz-64,000hz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20hz-20,000hz, 개는 67hz-45,000hz에 비하면 청각이 아주 뛰어납니다. 후각이 뛰어나 인간의 100배에 달하는 후각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이 유연한 동물로 "액체 고양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입니다. 유연한 고양이는 다리 근육이 발달해 있어 점프력이 뛰어납니다.  자신의 몸의 최대 5배까지 점프할 수 있습니다. 균형감각도 뛰어나서 점프를 한 후에 착지가 안정적이며, 높은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 앉아있습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생활하는 동물 입니다. 야생고양이는 육식동물이며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데 쥐, 새, 생선, 벌레, 뱀 개구리 등을 잡아먹습니다. 야채도 먹는 편입니다. 캣그라스, 귀리, 보리새싹, 상추 등 고양이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섭취하는 편입니다. 

고양이의 수명은 강아지보다 긴 편입니다. 보통 길고양이 경우 평균 2-3년, 집고양이는 15-20년 정도 입니다. 고양이에게 위험한 질병은 허피스, 복막염, 심장사상충 등이 있습니다. 품종에 의한 유전병도 있으니 주의 깊게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야생동물의 습성에 의해 물을 적게 마시는 편입니다. 그로 인해 방광염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편이어서 물그릇을 여러 개 두어 수분 섭취를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잠이 많은 동물입니다. 하루 12-16시간 정도로 사람보다 두 배 이상의 잠을 잡니다. 수면 시간이 긴 편이지만 실제로 깊게 자는 시간은 3-4시간 정도입니다.

2. 건강 관리

고양이를 4년동안 키우면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건강 관리가 정말 중요한데 특히나 고양이 특성상 아프거나 몸이 좋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고 숨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집사님들이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은데 고양이의 이상 행동을 파악하고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집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6가지를 적어보았습니다.

 

1. 이빨 닦기

집에서 키우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건식사료, 습식사료를 먹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이 사이에 이물질이 잘 끼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빨을 잘 닦아줘야 구내염 질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매일 관리해주는 것이 좋지만, 고양이는 이빨 닦는 것을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많은 집사분들께서 하기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저도 매일은 어렵기 때문에 2일에 1회 정도 닦아줍니다. 이빨을 닦고 난 후에는 따뜻한 물에 부드러운 화장솜을 묻혀서 눈주변과 턱 밑을 닦아줍니다.

눈곱과 턱드름 예방에 좋습니다.

 

 

 

 

2. 사료

대표적으로 건식, 습식, 반습식, 생식 등이 있으며 기호에 따라 급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료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의 필수 영양소, 수분 등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포함합니다. 고양이 사료의 주원료는 닭, 연어 등 이며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그만큼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른 편이기 때문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료를 선택해서 급여해 주시면 좋습니다.

1) 건식

건식 사료는 가장 일반적인 고양이 사료입니다. 보관하기 쉽고, 자율 급식을 하기에 좋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편이며 사료에 단백질, 지방 등 필요한 영양소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분함량이 적기 때문에 고양이들에게 물그릇을 여러 개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습식

캔, 파우치 형태이며 건조식품보다 높은 수분 함량을 포함합니다. 습식을 선호하는 고양이들에게는 더 입맛에 맞을 수 있고,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하거나 치아 문제가 있는 고양이들에게 좋습니다. 대신에 보관이 어렵고 건식사료보다는 가격대가 있는 편입니다. 그릇에 급여한 후에는 밀폐용기에 보관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반습식

식감이 부드럽고 수분 함량이 높지만 고양이 통조림만큼 수분함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보편적으로 습식 사료보다 좀 더 비싼 편입니다.

4) 생식 

수분함량이 기존 사료들보다 아주 높고 열을 가하지 않고 원재료물을 그대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영양면에서 뛰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내 흡수율도 높은 편이지만 고양이들에게 기호성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사료입니다. 

 

3. 모래

사람도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듯이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리가 좋지 않을 경우 안구에 이물질이 생기거나, 질병이 발생할 확률 높으므로 신경 써서 관리해주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모래 종류도 무척이나 다양한 편인데 대표적인 벤토나이트, 실리카겔(크리스털), 자연 친환경 모래가 있습니다.

1) 벤토나이트

자연의 흙 상태와 가장 유사한 제형으로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편이며 고양이들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탈취력과 응고력 모두 좋은 편이이지만 모래가 많이 튀고 먼지가 날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실리카 겔('크리스털' 모래라고도 불림)

작은 실리카겔 구슬로 만들어진 모래로 흡수력이 뛰어나고 냄새를 잘 잡아줍니다. 입자가 고운 편이어서 모래가 튀지 않기 때문에 청소가 편합니다. 벤토나이트보다 값이 높은 편이며 선호도의 차이가 큽니다.

3) 자연 친환경 모래(두부, 옥수수 등)

친환경 성분인 두부, 옥수수 등으로 만든 모래입니다. 물과 만나면 빠르게 분해되는 성분으로 변기에 버려도 되는 형태입니다. 아이들이 먹어도 유해한 성분이지만 응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심히 담아야 합니다.